조문 예절 : 문상가서 절하는 법, 옷차림 등

생활|2020. 2. 9. 21:26
반응형


가족, 친구, 선후배, 직장 동료, 지인 등의 부고를 듣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놀라고 당황스러운 것도 잠시, 직접 문상을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애도의 방법을 예의에 맞게 표하고 절차에 맞게 조문할 수 있을지 준비해야 합니다. 사회 초년생이나 장례식장에 가본 경험이 얼마 없다면 이 같은 조문 예절 지키기가 쉽지 않은데 이럴 때 유용한 문상가서 절하는 법, 옷차림, 하지 않아야 하는 일 등 여러 가지 조문 예절을 알아보겠습니다.

 


  조문 예절 : 방문 시기



부고 소식을 듣고 언제 문상을 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방문 시기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상주 또는 고인과의 관계에 따라 방문 시기는 달라집니다. 대체로는 상을 당한 직후는 가족들끼리 의논하고 준비할 일이 많기 때문에 문상객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은 때입니다. 때문에 입관 후 가족들이 상복을 입는 [성복] 이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절친한 관계라면 염이나 입관 직후 바로 방문하여 일을 거드는 것도 좋습니다.




  조문 예절 : 문상 옷차림 (남성/여성)



다음은 옷차림입니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고인 또는 상주와 가까운 사이라면 더욱이 옷차림을 신경쓰고 예의를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 한복이 기본 의복이던 시절에는 흰 옷을 입었으나 현대에는 검은색 옷을 입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반드시 검은색이 아니라도 회색, 남색 등 어두운 무채색 옷을 입으면 됩니다.





남성은 위 아래 검정색 양복을 입는 것이 가장 무난하며 감색, 회색 등의 양복도 괜찮습니다. 와이셔츠는 무늬가 없는 흰색 또는 무채색을 입으며 양말도 갖춰 신으시기 바랍니다. 급하게 방문하여 위 아래 양복을 갖추기 어렵다면 바지는 어두운 색으로 입되 자켓은 주변사람에게 빌리는 등의 방법으로라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도 비슷합니다. 위 아래 검정색 양복을 입거나 무채색의 옷을 입으면 됩니다. 하의는 반드시 치마일 필요 없으며 치마를 입는 경우 길이가 지나치게 짧거나 통이 좁은 것은 피합니다. 마찬가지로 스타킹이나 양말을 신어 맨발을 피하고 장신구는 하지 않거나 눈에 띄지 않는 것으로 합니다. 그 밖의 가방이나 장갑 등 액세서리도 디자인이 단순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으로 택하며 화장은 너무 짙거나 색채가 짙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조문 예절 : 문상가서 절하는 법




다음은 문상가서 절하는 법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방법이 다르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절하기 전 기본자세입니다. 남자는 차렷 자세에서 양 손을 허리선에 모아 겹치는데 이때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포갭니다. 여자는 반대로 왼손이 위로 가도록 양 손을 허리선에서 포갭니다.





남자의 경우, 문상가서 절하는 법은 크게 4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오른손을 위로 하여 공수한 상태에서 그대로 양 손을 눈높이로 곧게 올립니다. 이때 시선은 발등을 바라봅니다. 이후 모은 손으로 바닥을 짚고 왼쪽 다리부터 무릎을 굽혀 꿇어 앉고 몸을 숙여 절합니다. 절은 두 번 하시면 됩니다.




   


이어서 문상가서 절하는 법 여성 자세입니다. 왼손을 위로 가게 모은 공수 자세에서 양 팔이 수평이 되도록 하여 손을 눈높이까지 올립니다. 손바닥은 곧게 펴고 시선은 발등을 바라봅니다. 이후 양 무릎을 동시에 구부려 자리에 앉고 그대로 상체를 구부려 절합니다. 여성의 경우 문상가서 절하는 법은 남자와 비슷하지만 양 다리를 함께 굽히는 것, 그리고 절을 할 때 손이 바닥을 짚지 않는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반면, 조문 시 절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주가 나보다 나이가 어릴 때 입니다. 연하의 상주에게는 문상객이 먼저 절하지 않고 상주가 먼저 절합니다. 조문객은 이후 답례로 절이나 인사를 하시면 됩니다.


이 외에도 고인이 나보다 어릴 때에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고인이 연하인 경우 그 자식에게 절하지 않으며 아우 상, 조카 상에도 절하지 않습니다. 친구의 아내 상이나 사돈 상을 당했을 때에도 생전에 모르던 관계면 절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모두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조문 예절 : 문상 인사말





문상가서 절하는 법에 맞게 영정 앞에서 절을 하고 향을 피우거나 국화를 헌화한 다음에는 상주 앞에 꿇어 앉아 간단하게 인사를 건네면 됩니다. 평소 절친한 친구였다 하더라도 예의를 갖춰 정중하게 말하도록 합니다.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병환중에 찾아뵙지 못하여 죄송하기 짝이 없습니다.”, “뭐라고 위로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상심이 얼마나 크십니까” 등의 인사를 건네면 되며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상주 및 다음 조문객을 위해 물러나도록 합니다.




  조문 예절 : 주의사항




현대에는 문상이 격식에서 많이 벗어났지만 그럼에도 삼가야 할 일은 분명 있습니다. 우선 유가족과 계속 대화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른 조문객과 인사할 수 있도록 그리고 피곤하지 않도록 직접 오래 대화하는 일을 삼갑니다. 기쁜 자리가 아니므로 악수를 하는 행위도 삼가야 합니다. 조문객끼리 대화할 때에도 웃거나 큰소리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야 하며 고인의 사망 원인이나 흉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기독교 등 종교상의 이유로 절하지 않는 사람에게 풍습을 강요하지 않아야 하며 각자의 조문 방식을 존중하는 것이 현대의 조문 예절이라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