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 눈뜨기 따라해보세요

생활|2019. 3. 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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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경 없이도 바다에서, 계곡에서, 수영장에서 인어처럼 편안하게 헤엄치는 사람들을 보고 부러워하신 적이 있나요? 물안경을 쓰지 않고서는 잠시동안도 물속에서 눈뜨기 어려워하는 분들은 준비물이 갖춰지지 않으면 자유롭게 물에서 움직일 수가 없죠. 그렇다고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항상 물안경을 가지고 다닐 수도 없고요. 제가 그랬습니다. 물속에서 눈뜨기 힘들고 어렵고, 자꾸만 눈이 감겨버려서 장비 없이는 물에서 눈을 뜨겠다는 시도도 하지 않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수영하거나 물놀이를 하다보면 바위나 벽, 다른 사람들과 쉽게 부딪히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물 속을 볼 수 있을까 연습했습니다.

먼저 처음에 수경 없이 눈을 뜨려고 하면 거부감이 큽니다. 눈을 깜빡이는 것도 의외로 매우 어려웠습니다. 마치 코처럼, 눈을 뜨면 물을 먹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요. 이럴때는 눈을 뜨고 수영하는 것이 코나 입으로 물을 먹는 것과 다르다고 되뇌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 속을 관찰한다는 기분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해서 물속에서 눈을 깜빡이는 것이 가능해지면 이제는 눈을 조금씩 덜 깜빡이려고 시도해야 하는데요. 저는 처음부터 눈을 오래 뜨고 있으려고 목표를 잡지 않았습니다. ‘오래 눈뜨기’ 보다는 ‘조금만 깜빡이기’를 목표로 하는 것이, 작은 차이지만 의외로 마음가짐을 다르게 합니다. 그리고 눈을 감게되면 ‘아, 이게 아닌데’ 하며 물 밖으로 바로 고개를 빼는 경우가 많은데요. 눈을 다시 감더라도 물 안에 오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점차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고 물속에서 눈뜨기 시간이 몇 초 단위로 길어지면, 눈 앞의 사물이나 풍경을 보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물 밖에서 생활하도록 진화된 인간은 기본적으로 물 안에서 두 눈을 뜨고 물체를 보는 것이 부자연스럽습니다. 그러므로 평소의 시야와 물 속에서의 시야가 차이 나는 것은 다양한데요.

물속에서는 눈이 공기층 없이 곧바로 물과 맞닿게 되므로 상을 인식하는 초점이 제대로 맺히지 않으며, 익숙하지 않은 감각인 덕에 시야가 더욱 왜곡되어 보입니다. 눈 앞이 다소 뿌옇고 흐리고, 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에 익숙해져야 땅 위에서 눈을 뜨고 물체를 보는 것처럼 물 안에서도 눈을 뜨고 시야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눈뜨기 연습을 하고 싶으시다면 바다나 계곡, 수영장 보다는 수돗물, 온천수와 같은 합성물이 추가되지 않은 깨끗한 수질에서 연습하시기를 권하는데요. 수중에서 눈을 뜨고 있는 일 자체가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기에 분명 처음에는 쉽지 않으며, 눈이 물과 맞닿으므로 쉽게 피곤해지고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을 물 안에서 뜨는 것은 눈 건강에 분명 좋지는 않습니다. 충혈이 되거나 눈이 건조해지기도 쉽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반드시 눈을 뜨도록 해야한다 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저처럼 개인적인 만족과 편리를 위해 물속에서 눈뜨기를 가능하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가능한 한 맑은 물에서 오늘 알려드린 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서서히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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